나에게 마지막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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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척동자 댓글 0건 조회 1,529회 작성일 24-10-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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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서 자식들도 제 삶을 찾아가고 점차 조용해지면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다

 

인생의 본문을 모두 다 한 것 같고 이제야 자유로워진 것 같은데

어느 듯 병마라는 친구가 찾아왔다

아마 이친구가 나를 데려 거라 생각된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조용히 있고 싶고 간간히 찾아오는 고통을 좀 경감하고 싶을 뿐이다

물론 처음에는 이친구를 떨쳐내기 위해서 갖가지 방법을 다 해봤다

지긋 지긋한 항암치료도 또 몸에 좋다면 그 무엇도 먹어봤다

하지만

지금은 조용히 받아들이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진다.

오히려 인생에 정리할 시간을 주신 신께 감사를 드린다.

 

조그만한 시골 방에서 흙과 나무냄세를 맡으며 옻칠이 된 장판위에서 띠뜻한  아랫목에

 나의 욕신을 눞이고 조용히 쉬고 싶다


그러나 이놈의 아파트, 평소 대수롭지 않튼 윗집의 소음이 왜 이리 신경이 거슬리는 지...

뜨끈한 바닥이 그리워 온도를 올리리 온 집안이

후끈거려 답답하기가 그지 없다


나만의 황토방이 있으면..... 아파트에는 욕심 일까?

아파트 방을 황토 방으로 만들어 준다는 업체도 있지만 공사를 해야한다고 하니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냥 들여놓는 거면.....

 

휴대폰을 뒤적거려보니 바로 방에 들여 놓으면 되는 황토방이 있었다.

편맥나무와 생황토로 만들어져있고 바닥은 황토보드위에 한지장판으로 입혀져 있었다


내가 꼭 찾는 그 제품이다 싶어 주문을 했더니 일주일 후에 사장이 직접 와서

설치를 해 주었다

 

 

황토와 편백나무무로 된 1평 남짓한 공간으로 너무나 아늑하였고

부와 독립되어 있어서 윗층의 소음도 느낄 수 없는 나만의 공간이고

아파트는 시원하게 하면서 가정용 찜질방만 따뜻하게 하니

생활하기도 편했고 집안에 환자가 있는 분위기를 많이 지울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는 조용히 나무와 흙의 공간에서 편히 쉴 수 있어서 좋다

낮이라도 언제나 격리된 공간에서 싈수 가 있다

 

뱡원에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도 직접 와서 체험하고는 너무 좋아하고서는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한다

 제품이면 힐링과 건강을 위해서 이렇게 좋은제품  내가 판매 해봐?  영업이라면  자신 있었던 때가 생각났다


나는 요즈음 집에 있을 때면 언제나 나만의 공간 황토찜질방에 있다 

여기서 작은 위로와 편안함을 느끼며 아파트 속이 아닌 자연 속에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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